'조규성 극적 동점골' 클린스만호, 사우디 꺾고 아시안컵 8강 [종합]

입력 2024-01-31 06:31   수정 2024-01-31 08:5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조규성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 이후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펼쳐진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부임 이후 처음으로 수비를 강화한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이나 내주며 허점을 노출한 수비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특히 약체로 꼽혔던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을 후방에 세운 뒤, 중원은 설영우, 김태환, 황인범, 이재성으로 꾸렸다. 최전방 공격은 손흥민을 필두로 정우영과 이강인이 좌우에 섰다.

토너먼트 답게 전반에는 두 팀 모두 탐색전을 펼쳤다. 과감한 공격보다는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전반 19분 한국 대표팀은 황인범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되며 좋은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왼쪽 깊숙이 침투했으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슛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5분과 30분에는 손흥민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힘이 크게 실리지 못한 채 사우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면 전반 40분께에는 코너킥을 세 번 연속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헤더가 두 번 연속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먼저 실점을 내줬다. 후반 1분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8분에는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10분의 추가 시간을 얻은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조규성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조규성이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보냈다.

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다. 연장 후반 9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조현우가 빛났다.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한국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성공,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호주와 다음달 3일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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