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도 꽃이 핀다' 웃음꽃 활짝 피우며 종영

입력 2024-02-01 09:39   수정 2024-02-01 09:40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용두용미'라는 호평 속에 종영했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마침내 장사의 꿈도, 오유경(이주명 분)과의 사랑도 이뤄낸 김백두(장동윤 분)의 꽃길 엔딩은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감동과 설렘을 안겼다. "내 생에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내레이션은 청춘의 끝자락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 김백두의 내일을 더욱 기대케 했다.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최종회(12회) 시청률은 전국 2.8% 수도권 2.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분당 최고 시청률은 3.5%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범인은 평범한 이웃으로 가장해 거산에 살고 있었다. 바로 떡집 남편 이경문(안창환 분)이었던 것. 오유경의 예상대로 주미란(김보라 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주철용(윤정일 분)을 죽인 것은 실수였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최칠성(원현준 분)도 자신이 죽였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이경문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그러나 주미란에게 증거가 없다는 것을 알자 이경문은 잔혹한 본색을 드러냈다. 폭주한 이경문이 주미란을 공격했고, 위기의 순간 친구들이 카페로 달려왔다. 다행히 주미란은 무사했지만, 이경문은 놓치고 말았다. 오유경은 주미란에게 꼭 이경문을 검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집요한 추적 끝에 오유경은 이경문 체포에 성공했고, 가슴 깊이 묻어둔 오랜 상처도 씻어 내렸다.

한편 김백두는 서울로 복귀한 오유경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꼈다.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오유경에게 서운도 했지만, 김백두는 오유경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 거산에 미련 갖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김백두의 진심에 오유경은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을 붙잡지 않는 모습에 내심 속상했지만 이어진 김백두의 말은 오유경을 울컥하게 했다. 자신이 태백장사가 되는 날, 고백에 대한 답을 달라는 것.

그렇게 김백두는 오유경과의 약속이 걸린 경기를 맞았다. 누가 뭐라 하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김백두는 비장하게 모래판 위에 섰다. 자신만의 씨름을 맘껏 펼치는 김백두는 거침이 없었다.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김백두의 마지막 상대는 역시 임동석(김태정 분)이었다. 두 판을 연속으로 내어주며 위기에 빠진 김백두는 다시 숨을 골랐다. "옛날 김백두처럼, 네 씨름 하라고"라는 오유경의 말을 떠올린 김백두는 되치기에 성공했다. 누가 봐도 김백두다운 씨름으로 역전승을 거머쥐며 생애 첫 장사에 등극했다. 모래판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김백두. 그의 고군분투를 지켜본 모두가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김백두의 장사 등극에 마을이 들썩였다. 그리고 오유경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왔다. 오유경은 김백두에게 "많이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네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라며 오유경에게 입을 맞추는 김백두의 행복한 미소가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

뒤늦은 성장통을 딛고 꿈을 이룬 김백두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았다. 친구들과 함께했던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소중해 기억도 아껴서 했던 김백두. 청춘의 끝자락에서 만난 친구들과 환하게 웃는 모습은 뭉클했다. "인생은 알 수가 없다. 내 생에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 된 걸 보면"이라는 김백두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마지막까지 청춘 성장 로맨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늦게 피는 꽃도 있다'라는 아버지 김태백(최무성 분)의 말처럼 은퇴 위기를 겪고 나서야 자신의 씨름을 되찾은 김백두의 성장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저마다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눈부신 청춘 시너지를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여기에 최무성, 장영남, 우현, 황석정, 장희정, 안창환, 서정연 등 거산에 사람 냄새를 더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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