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2022년 2월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가량을 들여 테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은 2040년 7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테스는 ‘E-폐기물’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전자제품 하드웨어에 사용된 각종 금속과 플라스틱 재활용은 물론 희소금속 추출 작업까지 하고 있다. 공장에서 물리적으로 파쇄한 배터리 조각에서 플라스틱 쇠 구리 등을 거르고 남은 검은 물질을 블랙매스라고 한다. 블랙매스는 세 단계의 화학 처리 과정을 거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흑연 코발트 리튬 등으로 분리된다.
테스는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총 23개국에서 46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테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옌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처리 시설을 준공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폐기물 처리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2만 대 이상 서버를 가져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EPC(설계·조달·시공) 노하우를 그린수소 생산과 각종 환경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권역에서 배터리 소재 및 완성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으로 공급망 구축도 마무리했다. 니켈과 코발트 97%, 리튬 90% 등 희토류 회수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폐배터리 전후처리 4대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싱가포르=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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