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걸이가 1억"…英 명품 주얼리 그라프, 지방에 뜬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입력 2024-02-02 10:47   수정 2024-02-02 16:39


영국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그라프'가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점에 입점한다. 그라프가 지방에 매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5대 하이 주얼리' 중 하나로 꼽히는 그라프는 목걸이 하나에 1억원이 넘는 초고가 브랜드로, 지난 2013년 신라호텔에 첫 매장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1층에 그라프 매장이 5월 중 개점한다. 기존 스위스 시계 브랜드 IWC 매장이 있던 자리다. 서울과 판교 등 수도권에만 매장을 갖고 있는 그라프가 지방 백화점에 출점을 한 건 최초다. 수도권 외 거점 도시로까지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브랜드 희소성을 위해 출점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프도 국내 4개 매장을 포함해 세계 60여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첫 매장인 신라호텔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매장이 있다.

그라프는 1960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석 채굴부터 컷팅, 폴리싱 등 세공 작업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브랜드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그라프를 들여오면서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의 럭셔리 라인업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그라프 오픈에 앞선 3월에는 초대형 롤렉스 매장도 공개된다. 기존 롤렉스 매장 옆에 튜더·발렌시아·몽블랑·명보시계(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 등이 있던 자리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에서 유일의 롤렉스와 루이비통 매장을 보유한 백화점이기도 하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이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힘쓰고 있는 건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빼앗긴 지역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다. 2021년 8월 개점한 대전 신세계백화점은 디올·보테가베네타·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우며 지난 2022년 충청권 백화점 매출 1위에 올라섰다.지난해에도 9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지역 1위, 전국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의 '1도시 1점포' 정책 탓에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까르띠에의 경우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지난해 10월말 철수한 이후 한달 만에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신규 매장을 내기도 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럭셔리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럭셔리 브랜드들도 매장 출점을 할 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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