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대 '한류 수업' 강좌 개설 '선덕여왕부터 서태지까지'

입력 2024-02-05 10:51   수정 2024-02-05 10:52


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교양 강좌를 개설했다.

옥스퍼드대는 4일(현지시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0주 과정의 '한류 아카데미(UK Hallyu Academy)'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에는 선덕여왕부터 서태지까지 들어가 있다.

한류 아카데미는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며 주영 한국교육원이 운영비와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비대면으로 격주 토요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 열흘 만에 90명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 중학생부터 대학교수까지 수강생의 연령대와 직업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수강생들은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거나,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사극을 보며 한복을 좋아하게 됐다며 수업 신청 동기를 밝혔다.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한국 문화에 발을 들였다는 이도 많았다고 전했다.

한류 아카데미를 기획·운영하는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는 "한국어를 중심에 두고 K팝부터 드라마, 영화, 음식, 패션까지 한국 문화를 두루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류의 언어'를 주제로 반말과 존댓말, 사투리, 'You' 번역의 한계,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언급한 '1인치 자막 장벽' 등을 다룰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해녀,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 김홍도와 신윤복, 세종대왕, 정조, 서태지, 선덕여왕 등 신라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주요 인물을 두루 다룰 계획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좌임에도 옥스퍼드대 하트퍼드 칼리지에서 열린 이날 입학식에는 영국 전역에서 약 20명의 수강생이 참석했다. 수료생에겐 이수증이 발급되고 수료식은 옥스퍼드대 졸업식장인 '셸더니언 시어터'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옥스퍼드대학은 영국 정부와 함께 자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와 그 효과에 관한 공동 연구에도 착수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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