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입력 2024-02-05 11:38   수정 2024-02-06 17: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정보기술(IT)·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S&P500 기업 매출 성장률, 4.7%에서 8%로 상향
CNBC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해 3분기(7.5%), 2분기(-2.8%), 1분기(0.1%)에 비해 높았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5.5%로 유지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결과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4분기 최종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초 4.7%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에너지·IT·헬스케어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90%의 기업이 전망치를 넘는 매출을 거뒀고 이익은 전망치보다 14% 높았다. 지난 2일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각각 360억달러(약 48조원), 214억달러(약 29조원)로 2012년과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OPEC) 감산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게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5% 기업이 전망치를 11% 웃도는 수익을 냈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망치 145억달러를 상회하는 146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키트루다 매출은 21% 급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분기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매출 944억달러(약 126조원), 주당순이익 6.16달러로 각각 월가 전망치인 919억달러와 5.99달러를 상회했다.

IT 기업 84%는 전망치를 5% 상회하는 수익을 거뒀다. 특히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01억달러 매출(전망치 391억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고,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주주 환원까지 하면서 발표 다음날 주가가 하루만에 20%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을 기록하며 4개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매출(1196억달러)과 주당순이익(2.18달러) 모두 전망치인 1179억달러와 2.10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GM 아픈 손가락 된 '중국 시장'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쾌조의 실적을 거뒀지만 아픈 손가락은 있었다. 바로 성장세가 둔화한 중국 시장이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208억달러(약2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인 235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감소는 아쉽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P&G도 지난해 4분기(2024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84달러로 월가 전망치(1.70달러)보다 높았지만,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P&G그룹 산하 일본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의 매출은 36% 줄었다.



자동차제조사 제네럴모터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조정주당순이익은 각각 429억8000달러(전망치 386억7000만달러), 1.24달러(전망치 1.16달러)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6억달러(약 8000억원)에 그쳤다. 미국 시장 매출의 5%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 시장을 평가하고 있으며 여전히 진출할 곳이 있다"라며 "GM의 강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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