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선 프랑스 업체의 웹툰 제작 시장 진출을 ‘K웹툰’ 세계화의 신호탄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는 일본에 이은 세계 2위 만화 소비국이다. ‘제9의 예술’로 부를 정도로 만화에 대한 시장 관심이 남다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2019년, 2022년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프랑스를 유럽 진출 거점으로 삼았다.
일본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독주에 제동을 걸려는 대기업이 등장했다. 일본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은 지난달 25일 자체 웹툰 앱인 ‘R-툰’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플립툰’이란 이름의 웹툰 서비스를 출시한 아마존도 신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총상금 1억엔 규모 공모전을 열었다. 애플 역시 지난해 4월 일본 웹툰 서비스를 개시했다. 피규어, 프라모델 등 완구 업체로 유명한 일본 반다이도 작년 12월 국내 웹툰업체인 와이랩에 15억엔(약 1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일본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산 기준으로 웹툰 이용자 2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앱시장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인 ‘라인망가’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23만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도 1000만 명 넘는 MAU를 보유하고 있다. 두 앱의 일본 웹툰시장 점유율은 59%에 달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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