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써도 안듣던 고혈압, 수술로 치료"

입력 2024-02-05 18:00   수정 2024-02-06 00:58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복강경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임상이 시작됐다. 여덟 가지 약을 복용했지만 혈압이 떨어지지 않던 첫 환자는 수술 후 바로 혈압이 정상 수준까지 낮아졌다.

딥큐어는 복강경 RDN 의료기기 ‘하이퍼큐어’의 첫 임상 환자 대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발표했다. 하이퍼큐어는 세계 첫 고혈압 치료를 위한 복강경 RDN 기기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수술은 하이퍼큐어를 활용한 첫 수술이다. 수술을 집도한 조 교수는 “2차 스크리닝 당시 여덟 가지 항고혈압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175/128㎜Hg로 높았던 환자가 수술 이후 120/70㎜Hg로 조절됐다”며 “부작용도 없어 복강경 방식의 RDN 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했다.

딥큐어는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하이퍼큐어는 고주파 전극이 달린 기기를 활용해 복강경 수술 방식으로 신장 동맥 주변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혈압 상승 신호를 차단해 고혈압을 막아주는 원리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은 동맥 속에 카테터를 넣어 동맥 밖에 있는 신경을 차단하는 RDN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큐어는 혈관 내피 손상 없이 완벽하게 신장 신경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세 가지 이상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딥큐어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는 게 목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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