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심우주 탐사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 국산화 '성공'

입력 2024-02-07 14:08   수정 2024-02-07 14:12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심우주 탐사선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사진)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기추력기는 연소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추력기와 달리 전기 에너지로 플라즈마를 생성해 추진력을 얻는 장비다.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탑재 중량을 대폭 낮출 수 있어 심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서 활약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도 전기추력기로 움직인다.

우주에서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 개발을 위해선 정확한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 기압 이하 진공 환경을 갖춰야 하고, 저온과 고온을 빠르게 변경하는 온도 조절 장비와 플라즈마 상태 진단용 특수장비 등이 있어야 한다.

항우연이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미터, 길이 10미터 크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G7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장비는 200밀리뉴턴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다. 항우연은 단계적으로 극저온 디스크를 추가 장착해 장비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뉴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우주 관련 산업체와 연구기관에 장비를 개방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장비 개발엔 3년이 걸렸고 42억원이 투입됐다. 항우연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장비 준공식을 열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진 및 우주환경 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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