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변경 신형인데 이 가격 실화냐?…"현대차가 작정했네"

입력 2024-02-13 07:00   수정 2024-02-13 09:58

올해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연식 변경 모델 가격이 인하되거나 동결됐다. 유독 국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든 코나의 가격 경쟁력을 살려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장 기본 트림인 '모던'의 판매 가격을 기존보다 40만원 낮춰 2516만원에 책정했다. 이외 트림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하고, 여기에 모던 플러스(2580만원)라는 새로운 트림을 추가했다.
5년 만에 나온 완전 변경 신차인데... 셀토스에 뒤진 코나
코나는 지난해 5년 만에 완전 변경 신차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소형 SUV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코나는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해 총 3만3475대가 팔렸다. 지난해 현대차가 내세운 목표 판매치 3만7000대에 다소 못 미친다. 코나는 지난해 소형 SUV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이 절반 이상이며, 가솔린 1.6 터보를 선택한 비율이 대다수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열풍에 따라 선택 비율이 32.1%로 3대 중 1대꼴이다. 전륜구동 비율은 96.3%에 달했다. 기본 트림인 모던보다는 이보다 상위 등급인 프리미엄이나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

코나의 경쟁 상대는 셀토스다. 셀토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3% 증가한 5만1259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코나 판매량과 상당한 격차다. 소형 SUV 시장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2022년 7월 부분 변경 모델을 거쳐 지난해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된 바 있다.

가격이 가장 큰 원인?
코나의 부진, 셀토스 인기의 가장 큰 이유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셀토스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트림은 2186~2725만원 △1.6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은 2364~2903만원 △2.0 가솔린 2087~2626만원 △2.0 가솔린 AWD 2265~2804만원이다. 기본 트림 기준 코나보다 약 330만원이 싸다.

지난해 코나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개됐던 가격표에 따르면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4000만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준중형 SUV인 투싼(1.6 가솔린 터보 N라인)의 기본 트림이 3223만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최대 600만원가량 올랐다.

업계는 이러한 이유로 올해 현대차가 코나의 가격을 일부는 내리고 일부는 동결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3월은 신학기나 취업이 시작되는 시기로 경차나 소형차 등 '엔트리카' 수요가 높을 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동급 소형 SUV 순위에서는 셀토스에 이어 2위 차지했으나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는 셀토스와 격차가 상당하다"며 "완전 변경 모델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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