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M7서 빠져야…새로운 거인은 릴리·브로드컴"

입력 2024-02-08 16:26   수정 2024-02-15 16:4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월가에서는 올해도 초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가파른 실적 개선이 주가 과열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테슬라만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밖에 벅셔해서웨이, 일라이릴리, 브로드컴 등이 차기 유망주로 꼽혔다.
○테슬라 빠진 M7 상승세 지속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수석전략가는 “테슬라를 제외한 M7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올해도 S&P500의 나머지 493개 기업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7은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끈 7개 대형 기술주를 뜻한다. 테슬라를 포함해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등이다.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우려가 있지만 월가에서는 M7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는 향후 3년간 연간 31%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테슬라는 M7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맨 오메가패밀리오피스 회장과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테슬라가 떨어져 나가면서 M7은 사실상 M6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테슬라 주가는 27% 넘게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다이와캐피털은 테슬라 목표가를 195달러로 20% 하향 조정했다. JP모간 역시 테슬라의 어닝 쇼크에 주목하며 목표가를 130달러로 잡았다. 현재 주가보다 30% 이상 더 급락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테슬라가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져 10위로 밀려났다.
○브로드컴·벅셔·일라이릴리 유망
스트레타가스증권은 “시가총액 기준 비중과 선행 12개월 순이익 기여도가 테슬라보다 높다”며 테슬라를 대체할 새 M7 후보로 브로드컴을 꼽았다. 브로드컴은 세계 2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업체로 AI 수혜가 기대된다. JP모간도 “AI 반도체 부문 기술 리더십을 갖춘 ‘파워하우스’”라며 브로드컴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주는 아니지만 벅셔해서웨이, 일라이릴리도 M7만큼의 상승세를 기대했다. 스트레타가스증권은 투자자 메모를 통해 “벅셔해서웨이는 역사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을 때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일라이릴리도 제약·바이오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비만약 열풍 속에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약 ‘젭바운드’ 돌풍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28% 증가를 이끌어냈다. 젭바운드가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브로드컴과 일라이릴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15.81%, 22.48% 뛰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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