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경제 낙관론이 16% 정도에 그쳐 전세계 41개국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한국인이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제 비관론은 무직·은퇴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된다.
자영업자 비관론 47%로 최다
41개국 경제 낙관론 평균은 26%로 한국은 이를 10%포인트나 하회했다. 전세계 경제 비관론 평균은 39%로 한국은 평균치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 낙관론은 세르비아, 스위스와 함께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관론은 21위로 낙관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사정은 전년보다 나아졌다. 한국갤럽은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섰지만, 격차는 전년보다 줄었다"며 "1년 전과 비교하면 경기 낙관론이 5%포인트 늘고, 비관론은 9%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낙관론과 비관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은 한국인일수록 낙관론은 다소 낮고, 비관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이러한 격차가 여성에 비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의 경제 낙관론 15% 비관론 47%로 나타나 비관론이 직업별 구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경제 낙관론과 비관론 격차도 -32%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이는 무직/은퇴/기타의 -31%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국내 자영업 경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비관론이 높은 국가는 포르투갈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2%), 독일(61%), 시리아(58%), 오스트리아(56%), 루마니아(55%), 스웨덴(54%) 등으로 상위권엔 대체로 유럽권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41개국 중 자국 경제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은 나라는 9개국이었다. 반면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은 나라는 22개국이다.
한국은 경제 낙관론과 비관론 격차가 -24%포인트였다. 이는 41개국 중 24위로 중간 수준이다. 격차가 가장 극심한 곳은 독일(-54%포인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52%포인트), 스웨덴·오스트리아(각각 -49%포인트) 등이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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