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는 4421번 죄수"…'이재명 연상' 논란 넷플릭스 드라마

입력 2024-02-12 09:56   수정 2024-02-12 13:16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속 등장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넷플릭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에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 등장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평범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점차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다룬 범죄 스릴러물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최우식과 손석구가 주연이다.

이 대표와 닮았다고 지목된 극중 인물은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형정국이다. 형 정국은 비리를 일삼는 건설사 대표다. 형정국이 백발의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검은 테의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형정국의 딸 이름은 형지수다. 이 역시 과거 이 대표의 욕설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형지수 캐릭터는 원작에서는 '형 회장의 딸'로만 설정돼 있고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붙은 이름이라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욕설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글자 위치를 바꿔서 언급하곤 한다.

형 회장이 먹는 음식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수감된 형 회장은 접견실에서 부하가 배달해 준 음식을 먹는다. 이때 등장하는 메뉴는 초밥이다.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는 법인카드를 유용해 초밥을 집으로 배달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접견실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 역시 원작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 회장의 죄수번호도 주목받았다. 형 회장의 죄수복 왼쪽엔 죄수번호 4421이 새겨져 있다. 원작엔 없었던 부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분양 수익금 총액이 4421억원이었다는 것과 연관을 지어 해석하고 있다.

극 중 형 회장은 살해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가해자는 형 회장의 목 부위를 찌르며 "이거 경동맥이다"라며 경찰을 위협한다.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이 대표의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이 같은 의혹을 두고 이 대표 지지층 사이에선 "총선 앞두고 이 대표를 깎아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관련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는 '진짜 (이 대표와) 비슷하게 생겼다'거나 '의도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부는 '억지 꿰맞추기'라는 의견도 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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