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으로 뭘 샀나 봤더니…"10대 학용품·20대 레저용품"

입력 2024-02-12 14:38   수정 2024-02-12 14:39


설 연휴 직후 세뱃돈을 받는 10·20대의 온라인 쇼핑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대 소비자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구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은 지난해 설 직후(2023년 1월 25일∼31일) 주요 상품군의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2023년 1월 14~20일)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기간 10대와 20대의 주요 상품군 구매량은 각각 67%, 20% 증가한 반면 30·40세대의 구매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0대가 지난해 설 직후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문구용품이었다. 명절 직전보다 판매량이 340% 뛰어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게임기(248%)와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판매량 증가 폭이 컸다.

20대 소비자는 자전거와 캠핑용품 등 레저용품(85%)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각종 구기용품(83%), 브랜드 의류(63%), 브랜드 신발(56%), 게임기(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세뱃돈 직후 소비성향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설 직후 1인당 평균 구매단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1년 설 직후보다 10대는 12%, 20대는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어 세뱃돈이 줄었지만 엔데믹으로 친지 방문이 많아지면서 용돈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G마켓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000원짜리를 구입했다는 뜻"이라며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지난해에는 엔데믹 여파로 그 증가폭이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시대'에도 설을 맞아 세뱃돈을 챙기는 이들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최근 한 설문에서는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국민카드가 설날을 맞아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9명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87%(356명)로 집계됐다.

세뱃돈을 주거나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세뱃돈 준비 금액을 물어본 결과 평균 52만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구간대별로 50만원 이상이 46%를 차지했고 50만원 미만(17%), 30만원 미만(10%), 20만원 미만(8%), 10만원 미만(6%) 순이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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