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2023년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회고 워크북과 모임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페어웰클럽’

입력 2024-02-12 14:42   수정 2024-02-12 14:43

[건국대학교 2023년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회고 워크북과 모임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페어웰클럽’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페어웰클럽은 회고 워크북과 모임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송모연 대표(29)가 2023년 9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페어웰클럽은 회고 워크북을 팔고, 워크북을 중심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는 커뮤니티”라고 소개했다.

“브랜드 키워드는 변화, 자아 탐색 및 표현입니다. 이별이라는 키워드가 워크북과 커뮤니티 전체를 관통합니다. 이별이라는 단어의 외연을 확장하였습니다. 이별은 부정적인 경험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페어웰클럽은 이를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인식합니다. 워크북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며, 과거 시점의 나를 바라보고 기념하고 이별하며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 나갑니다. 과거의 모습에 대해 해상도를 높여 미래의 모습을 세밀하게 다듬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워크북은 사람 간의 이별, 한 해와의 이별, 회사와의 이별 세 가지 주제로 제작되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자기 발견과 표현을 통해 효능감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와의 이별은 커리어 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삶 전반적인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꼭 회사와의 이별(퇴사)을 해답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회사에서 얼빠진 채로 일하는 과거와 이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상과 과업의 교집합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간다면, 일터에서 사람들이 좀 더 충만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송 대표는 “페어웰클럽의 경쟁력은 잘 건드리지 않는 키워드를 건드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별은 사람들의 감성적인 연결을 형성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이별은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경험입니다. 감정의 해상도를 낮추면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프로페셔널리즘의 기본이라는 오해들이 만연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좀 더 주의 깊고 충만하게 살기 위해서는 본인의 상태와 감정을 계속 들여다봐야 합니다. 특히 다능인, N잡러, 프리워커가 많아지는 세상에서 자기 발견과 자기표현이 핵심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 발견과 목표 설정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이별 주제의 워크북인 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퇴사할 거야’ ‘헤어질 거야’ 같은 말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종종 푸념으로 치부되거나 생산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페어웰클럽은 이런 푸념을 구체화하여 커뮤니티 내에서 적극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그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질문의 퀄리티도 강점으로 꼽힌다. 워크북은 천천히 사용자를 상황에 몰입시키고, 나아가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꼼꼼히 설계됐다.

“여러 논문을 참고하여 질문을 작성했습니다. 한 워크북당 약 4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작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3~4시간 정도 소요될 만큼 깊은 생각과 고민을 요구합니다. 질문은 개인의 목표와 동기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개인은 본인의 문제 상황에 속에 숨겨진 욕구와 목표를 이해하고, 답변을 통해 더 의미 있는 자기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페어웰클럽은 인스타그램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송 대표는 “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별과 관련된 사연을 받아 온라인 갤러리를 운영하였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워크북 작성 경험과 워크북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2023년 연말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스타그램 채널에 이별을 키워드로 한 게시글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다능인 커뮤니티 사이드와 협업 관계를 유지 중이며, 커뮤니티 기획 및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다능인, 프리워커, N잡러 키워드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에게 워크북 시딩하여 B2C 판로 확대 예정입니다.”

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정보문화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여러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는 근거 기반의 성장을 돕는 실무형 컨설팅 회사에서 그로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인생을 사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전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송 대표는 “고객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볼 때 가장 보람 있다”며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리뷰를 보내주는 경우가 있고, 오프라인 팝업의 경우 직접 대면하여 경험이 좋았다고 말해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팝업 종료 후 온라인 워크북 판매만 진행하고 있지만, 모임 상품을 신규 개발하여 곧 판매 예정”이라며 “일터에서 좀 더 나답게 일하는 방법, 나만의 즐거움을 찾는 법 등의 모임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취업과 바로 연결된 대학이나 고등학교에 제안하여 학생들 대상으로 직업적 이상을 찾을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워크북 판매, 모임 상품 판매
성과 : 텀블벅 후원목표 909% 달성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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