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분' 벽 깬 마라토너 키프텀 교통사고로 숨져

입력 2024-02-12 18:09   수정 2024-02-13 00:26

2시간35초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키프텀이 현지시간 11일 밤 11시께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등과 함께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올해 24세인 키프텀은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그가 탄 승용차가 통제력을 잃고 사고가 나 목숨을 잃었다. 키프텀과 하키지마나는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동승자 한 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지역은 케냐의 육상 훈련기지 근처로 알려졌다.

키프텀은 처음으로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선수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35초에 달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케냐 출신의 전설적인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가 2022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기록 2시간01분09초를 34초 당긴 기록이었다.

1999년생인 키프텀은 고향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던 중 하키지마나 코치의 눈에 들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2018년 하프마라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당시 외신은 돈이 없던 그가 신발을 빌려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300㎞ 이상을 달리는 극한의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발렌시아 마라톤, 2023년 런던 마라톤과 시카고 마라톤 등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시카고 마라톤에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 ‘서브 2’(2시간 이내 완주)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주목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마라톤 역사상 최고 재능의 인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각계에서 애도를 표했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키프텀은 놀라운 선수로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 우리는 그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라 오딩가 전 케냐 총리도 SNS에 “케냐 전체가 진정한 영웅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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