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한국 고맙다"…한류 열풍 부는 튀르키예

입력 2024-02-13 17:50   수정 2024-02-14 00:17

튀르키예가 대지진을 겪은 지 1년이 지나면서 원조국인 한국의 위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진 초기 구호 활동에만 집중한 다른 주요 국가와 달리 기부와 재건 활동 등을 이어가면서 튀르키예에서 신(新)한류가 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튀르키예 동남부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한국의 비영리단체(NGO) 등이 모은 기부금은 약 1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중 절반은 컨테이너 정착촌을 조성하는 데 쓰였고, 나머지 반은 생활비 지원금으로 활용됐다.

손석우 튀르키예 동남부한인회 부회장은 “23년간 튀르키예에서 거주했지만 이렇게 한국인의 인기가 많은 적은 처음”이라며 “1년 전 한국 구조대의 적극적인 구호 활동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재건 활동 덕분”이라고 말했다. 말라티아주 예실리우르트에 조성된 컨테이너 거주촌에서 만난 센기즈 씨(45)는 “가족 6명이 컨테이너 집에 살고 있지만, 고통이 곧 멈출 것이라고 믿는다”며 “‘형제의 나라’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구호 활동을 해준 덕에 겨울을 무사히 넘겼다”고 했다.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기업이 튀르키예에 세운 현지법인은 70여 개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지진 발생 직후 다른 기업에 앞서 50만유로를 지원했다. 최근엔 튀르키예 현지 NGO와 함께 말라티아에서 학교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8개 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도 100만달러를 출연한 뒤 긴급 구호물품을 지속해서 제공했다. 임직원이 별도로 성금을 모아 작년 6월 재난키트를 튀르키예 동남부 장애인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2월 지진 구호 활동에 중장비를 지원했다.

말라티아=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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