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총선 최소 30석 넘겠다"…'기호 3번' 받는 게 첫 과제

입력 2024-02-13 18:16   수정 2024-02-14 01:41


제3지대 세력을 통합한 개혁신당이 13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4월 총선 목표 의석은 최소한 30석”이라고 말했다. 30석은 300명 의원 정수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이 공동대표는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 중요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는 다다익선이라 그것(30석)보다 목표가 크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의 첫 번째 과제는 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녹색정의당 또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보다 더 많은 현역 의원을 보유해야 한다. 정당 후보 기호는 다음달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기준으로 현역 의원이 많은 순서대로 정해진다. 현재 기준으론 더불어민주당(164석)이 1번, 국민의힘(113석)이 2번, 녹색정의당(6석)이 3번이다.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은 이원욱·김종민·조응천·양향자 의원 등 4명이다.

개혁신당은 여야의 공천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역 의원 영입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당으로부터 총선 불출마를 요구받거나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양당 현역 의원들이 개혁신당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대상 의원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공천관리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개혁신당 합류설을 직접 부인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가장 강한 견제 세력이 되겠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으로 부민 강국을 이루기보다는 알량한 사정 권력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고선 “오로지 일신의 사법적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몰입해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총선 출마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탈당파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3선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과 재선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갑)은 이날 기존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양향자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갑에, 금태섭 의원도 서울 종로 출마를 공언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는 영호남 또는 수도권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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