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모쓰는 선박용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를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재형 대표(49)가 2019년 7월에 설립했다.
“프로펠러는 선박을 추진하는 중요한 부품으로 연비와 선주가 원하는 속도를 잘 내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한 선박 프로펠러가 작동할 때 캐비테이션이 생기지 않도록 해 진동소음이 낮은 최적 형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쓰는 고강도 경량 소재인 탄소복합재를 이용하여 최고의 연비와 캐비테이션 성능을 내는 프로펠러를 설계 제조하고 있습니다.”
모쓰의 선박용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는 선박 추진 효율을 향상하고 진동소음 문제를 개선하는 친환경 선박을 위한 제품이다. 프로펠러와 관련된 유체구조 연성해석, 최적 캐비테이션 형상설계 기술과 탄소복합재 관련 모델링, 해석, 성형, 검사 기술이 접목해 구현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모쓰의 경쟁력으로 두가지를 뽑았다. 첫째는 프로펠러 캐비테이션 성능 최적화 설계 기술이다. “캐비테이션 성능 설계는 설계 이론만 가지고 이룰 수 없습니다. 모델 시험과 실선 시험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해야만 하는 집약적 기술입니다. 두 번째로 모쓰는 탄소복합재라는 소재를 이용한 설계,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소복합재를 이용해 수중에서 높은 하중을 견디며 캐비테이션 제어가 가능한 제품을 모델링하고 제조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필요에 맞는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모쓰는 선주 혹은 조선소가 주요 고객인 조선산업으로 B2B 특성이 있다. 이 대표는 “직접 방문을 통한 영업을 하거나 국내외 조선 해양 박람회 참석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쓰는 창업 전부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하는 특수선 프로펠러 설계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관련 엔지니어들과 구매담당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모쓰는 2022년 액트너랩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는 Pre-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항공기 프로펠러와 공력 소음을 전공했습니다. 부친이신 이창섭 교수님의 기업을 이어받아 제조업으로 피봇팅을 한 것이 모쓰의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대한민국 해군의 중요 함정 사업의 프로펠러를 설계했고 모쓰를 설립해 탄소복합재를 이용한 프로펠러 제조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해외의 해군 함정은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를 적용하며 수중 스텔스 성능을 높이는데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미래 해군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목표를 향해 그림을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다이나믹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즐겁다”며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얼굴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쓰는 9명이 함께 일하며 영업팀, 생산팀, 개발팀, 경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CTO 고영주 박사, COO 송재림 이사, 그리고 이창섭 교수가 기업부설연구소장으로 핵심적인 기술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모쓰가 바라보는 시장은 슈퍼요트용 프로펠러 시장으로 사업 아이템인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는 하이엔드 부품이어서 국내보다 해외에 시장이 있다”며 “국내외 선급인증과 시제품 제작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쓰는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선박용 프로펠러 설계 및 제조, 항공기 프로펠러 설계 및 제조
성과 : 2022년 액트너랩, 씨엔티테크 투자유치, 2021년 나이스 평가정보 기술평가 우수기업, 2020년 FFX-III CPP 프로펠러 설계, 두산중공업, 2019년 KDX-III용 CPP 프로펠러 블레이드 설계, 두산중공업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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