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는 벤치만 지켰다"…女배구 트랜스젠더 논란

입력 2024-02-13 11:45   수정 2024-02-13 11:46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다섯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해 논란이다. 이에 따라 여자 선수들은 줄줄이 후보 선수로 밀려나는 일이 발생하면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이 된 경기는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이 맞붙는 여자 대학 배구 경기였다.

현지 리벨 뉴스는 세네카스팅 팀에서 3명이, 센테니얼 팀에서는 2명이 남자로 보였다면서 "당시 경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 전반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부 여성 선수들은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야 했다는 게 후문이다. 이날 경기는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대해 리벨뉴스는 "세네카스팅에 남자 선수들이 더 많았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기도 하다. 이후 그는 성전환했다며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트랜스젠더 선수는 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 뉴스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12일 트랜스젠더 선수가 공 대신 다른 선수의 머리를 강타해 뇌진탕 진단을 받는 일이 있는가 하면, 지난 1월 22일에는 공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다치기도 했다.

다만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출전 규정이 확립되지 않아 이들의 출전을 제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리벨 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또 최근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해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전에는 남자 선수로 활동했다가 성전환 후 여자 대회에 출전한 인물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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