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초밥 먹는 4421, 이재명 겨냥? "억울하고 황당"

입력 2024-02-15 09:56   수정 2024-02-15 10:04



"어이가 없었죠. 꿰맞추기 같아요. 너무 억울하고 황당합니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최근 특정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7화에 등장하는 ‘형정국 회장’ 캐릭터에서 불거졌다. 극중 형 회장은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고 가슴팍 죄수 번호에는 4421이 적혀 있다. 일각에서는 ‘4421’이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421억 원과 일치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원작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구치소 초밥 식사 장면과 ‘형지수’라는 딸의 이름 등 정황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밥을 법인카드로 사 먹은 혐의를 받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논란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이 모두 소환됐다. 공교롭게도 형 회장의 외모도 이 대표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인 A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나 초밥 등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이 같은 논란에 이 대표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외모와 초밥 식사 장면, 죄수 번호, 딸 이름까지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 대표의 재판 및 수사를 정리한 언론사의 그래픽 자료를 첨부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드라마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은 부랴부랴 인터뷰 일정을 앞당기고 "어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감독은 "연출자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비정치드라마에, 그것도 몰래 교묘하게 녹이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숫자 일치는 우연이다.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는 배우라고 주장하는데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이름은 PD 이름에서 따왔다"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을 꿰맞춰서 논란이 생기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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