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경질해야"…정몽규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24-02-15 16:48   수정 2024-02-15 16:58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에 뜻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2월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1년 만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가 됐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평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 회의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위원과 황보관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황보 본부장은 그 이유로 "위원들은 요르단이 대회 중 두 번째로 만난 상대임에도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 재임기간 중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이 큰 축구에서 더는 근무 태도가 이슈가 되면 안 된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의 충격패를 당했다.

역대 최고 전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안일한 태도 논란이 불거지며 아시안컵 이후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요르단과의 경기 직전 축구대표님 선수들 간 내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경질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는 만큼 '사령탑 경질' 의견을 축구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 결과와 앞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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