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비욘드로봇은 자율주행이동로봇(AMR), 모터구동 시스템,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백수황 대표(41)가 2023년 11월에 설립했다.
백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전기기기의 설계 해석 및 제어분야를 전공했다. 전공분야를 바탕으로 자동차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인 현대케피코 기술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서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XEV)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기기기 기반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연비개선용 파워트레인용 액추에이터 시스템을 실제차량(소나타, 아반테)에 적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한 경험도 있다.
백 대표는 산업체 경험을 토대로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로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와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수행했다. 또한 광주광역시의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력양성사업단장을 담당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과 같은 차량전장 하드웨어 분야,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센서퓨전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2020년 9월부터는 상명대학교 휴먼지능로봇공학과의 교수로서 4차산업혁명 관련 핵심분야인 스마트모빌리티와 로봇구동 시스템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다. 특히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분야에 관심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욘드로봇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비욘드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근거리 이동용 스마트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이동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이라고도 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이동형 협동로봇이다. 백 대표는 인류와 로봇이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모터 구동 부품들의 설계와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퓨전기술과 AI 응용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근거리 이동용 자율주행이동로봇(AMR)이 구동되는 환경은 저속·고토크를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 모터와 감속기를 결합한 방식의 모듈을 이용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속·고토크가 요구되는 조건에서 감속기를 제거하고, 다이렉트드라이브(Direct Drive, DD) 방식의 모터로 구동부를 구현합니다. 감속기를 제거하여 이로 인한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모터의 회생제동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의 효과를 통해 에너지 하베스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AMR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탑재 용량과 제품의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갖습니다. 자율주행을 위해 센서에 큰 비용이 드는데 우리는 카메라와 레이다를 합리적으로 이용한 방식을 통해 고가의 센서 비용을 줄이고 우수한 객체 인식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욘드로봇은 국내외 학술대회나 기술 홍보 전시장에 출품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기술로 인정받으면 주변의 관심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고객의 관심과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적용하여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주변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적으로 검증받고 투자회사들을 활용하여 사업성이 있는 제품으로서 지속해서 개선과 혁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백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세상을 위해서 무언가 기여 해볼 만한 것이 있을까를 늘 고민했었습니다. 공학자로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학은 과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연구실 수준의 이론적인 연구보다 시제품과 상용화 수준의 단계를 진행해 세상에 꽃피우는 기술을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모터구동 시스템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들을 활용해 AI 기반의 AMR 기술개발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백 대표는 “개념 도입 및 기능 구현된 내용을 성숙시켜가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 되는 특허출원 및 우수논문상 수상 같은 성과들이 인정받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욘드로봇은 아이템과 관련된 학연산 교수, 박사 기술자문 네트워크(12명 수준)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백 대표는 “정직과 성실함을 토대로 시대적인 기술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면 성공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술 창업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재직하고 있는 상명대학교의 기술의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을 채용하거나 잘 교육 받은 충남의 인재들이 우리지역에서 취업하여 정주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강화에 일조하고자 한다”며 “2027년 이후에는 천안시 스마트모빌리티국가산단에 진출하여 지역에서 돋보이고 국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자율주행이동로봇(AMR), 모터구동 시스템, 산업용 로봇제조
성과 : 기술개발 초기 단계, 시제품 제작을 통한 매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