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복당' 이언주 "민주당 아니면 尹 폭주 못 멈춰"

입력 2024-02-16 13:16   수정 2024-02-16 13:17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12년 전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제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 정치를 꿈꾸며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제 생각이 짧았다"며 "부족한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시고, 함께 하자는 말씀을 주신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당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깊숙이 경험해 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었다"며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선한 의지만이 아니라, 선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용기를 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힘 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저와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복당 후 이번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든 걸 당과 당원들에게 맡기고 함께 가겠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끝낸 뒤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을 향해 "고향에 돌아온 걸 축하한다"며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무관심한 정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같이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에쓰오일 상무를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했고, 이후 국민의당이 쪼개지며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참여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달 18일 탈당한 뒤 이재명 대표로부터 복당을 권유받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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