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국방연구원장에 '핵 주권론' 김태우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유력

입력 2024-02-18 15:36   수정 2024-02-18 15:41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차기 원장에 한국의 ‘핵 주권론’을 주장한 김태우 한국군사문제연구원 핵안보연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KIDA는 지난 달 9~23일 차기 원장 공개모집 원서를 받았다. 이후 국방부는 심의를 거쳐 신임 원장으로 김 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1990년부터 KIDA에서 핵안보·국가안보전략 등을 연구한 학자 출신이다.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을 거쳐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2012년 통일연구원장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 공천으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한국의 핵무장을 주장하는 국내 외교안보 분야의 보수주의자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국민 여론과 맞물, 선제적으로 핵 보유론을 주장해온 학자가 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불거진 김윤태 전 KIDA 원장 해임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KIDA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원장의 해임 처분 요구안을 의결했고, 신원식 국방장관의 결재를 거쳐 다음 날(14일) 김 원장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공약 수립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KIDA 직원을 동원하고,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통해 공약을 논의했다. 김 전 원장은 2021년 KIDA 원장에 임명된 뒤 정권이 바뀐 뒤에도 근무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갈등이 있어왔다. 군 소식통은 “KIDA 내에 전 정권 인사들이 아직도 상당수 남아있어 이번에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IDA는 국방 전반에 관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 분석, 합리적인 국방정책수립과 의사결정을 돕는 기관이다. KIDA는 전체 직원은 2023년 말 기준 512명이고 이 중 연구 인력은 258명가량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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