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000억 버는데…"부자 아니다" 유명 유튜버 폭탄 발언

입력 2024-02-16 17:03   수정 2024-02-16 17:11

'마트에서 매일 살아남을 때마다 1만달러'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을 극복하고, 80만 달러를 받으세요'
'산 채로 50시간 동안 묻혀있었습니다'


전 세계에 2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미국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 Beast)의 유튜브 영상 제목들이다. 해당 영상들 모두 조회수 1억~3억회를 달성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적지 않은 유튜버들이 제목으로 일명 '어그로(관심 끌기)'를 끈다는 지적을 받지만, 미스터 비스트의 제목은 다르다. 제목대로 영상에서 보여주기 때문. 그는 "파격적인 시도와 진실성으로 승부하는 유튜버"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연간 9000억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면서도 자신은 아직 부자가 아니며, 이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 등에 재투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미스터 비스트로 활동 중인 지미 도널드슨(25)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자신의 수입이 약 6억∼7억달러(약 7992억∼9324억원)라고 밝히면서도, 자신은 부유하지 않다고 했다.

도널드슨은 "버는 모든 돈을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재투자했다"며 "그리고 그것은 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유튜브 영상 제작비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땅을 매입해 대규모의 세트를 로 제작해야 할 때도 있고, 15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1만2000시간 동안 촬영할 정도로 장시간의 노력이 투입된다고 한다.

도널드슨이 올린 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2년 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기획한 영상이다. 상금 45만6000달러(약 6억원)를 걸고 일반인들을 모아 진행한 이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16일 기준 5억7000만회에 달한다.


타임지는 그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면서 벌인 여러 자선사업이 되려 논란을 일으킨 일화도 소개했다. 도널드슨은 1000건의 백내장 수술 비용을 지원했고, 아프리카에 우물 100개를 파는 등 대규모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스터 비스트는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하는 대신 영웅처럼 보이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슨은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선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이 '오, 멋지다'라고 말할 수 있는, 존경할 만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는 대신 따를 수 있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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