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포커스1'에선 사진가 한정식의 '공(空)은 열려있다'를 게재했다. 흑백사진의 묵직한 힘이 한국의 정신미학을 보여준다. '포커스2'는 강리의 '조화(Harmony)'다. 말라가는 붉은 꽃들과 그 곁에 선 푸른 잎의 나무.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포커스3'에는 김정현의 '또한 바람과도 같다 #18'를, '포커스4'엔 장영애의 한국화작품 '광장에서'를 올렸다. 나무를 찍은 흑백 사진과, 화사하면서도 신비한 색채가 충만한 그림의 조화가 감상자의 시선을 끈다.
'작업실 탐방'에선 김정현 홍익대 초빙교수를 만났다. 국내 유일의 카본프린트 작가인 김 작가의 예술과 암실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승환 발행인은 "AP9은 인화지 수준의 종이를 사용해 지면을 그대로 액자에 넣어 걸어 둘 수 있게 제작됐다"며 "순수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려는 뜻으로 기획했다"고 말한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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