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 예·적금 만족 못해"…A급 회사채, 개인도 줄선다

입력 2024-02-18 18:03   수정 2024-02-19 09:35

회사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AA급 기업의 회사채 조달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A급 기업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면서다. 상대적으로 더 큰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 때문에 기관은 물론 개인들까지 줄을 서기 시작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A급 기업은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회사채 시장에 잇달아 데뷔하고 있는 2차전지 기업이 대표적이다. 에코프로(A-) 에코프로비엠(A-) SK온(A+) 등이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테일 시장에서 관심이 큰 대한항공(A-)도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A-) 푸본현대생명보험(A) 등 보험사들도 후순위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에서 A급 기업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관들은 BBB급보다 신용도가 높고 AA급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추세다. 연 3%대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개인들도 연 4%대 중반 금리를 제공하는 A급 회사채를 사기 위해 증권사 창구를 찾고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크레디트물 인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회사채는 금리 매력이 높은 A급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단위 매수 주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LS전선(A+) SK스페셜티(A+) 동아에스티(A+) 등 A급 기업 세 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LS전선은 700억원 모집에 1조10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SK스페셜티는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75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동아에스티는 500억원 모집에 3500억원의 주문액을 받았다.

부동산 관련 A급 기업은 쉽게 회사채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A)은 지난달 회사채 대신 장기 기업어음(CP)을 통해 320억원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는 등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우회 조달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부동산 신탁사 중 자본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한국토지신탁(A-)도 이달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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