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팔았는데…'347억 임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입력 2024-02-19 23:47   수정 2024-02-20 00:02


300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남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문제 해결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 및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해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위니아전자 등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검찰은 위니아전자의 임금·퇴직금 체불 규모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30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는데, 압수물 분석 등 수사를 거쳐 박현철 대표 취임 이전 위니아전자의 체불뿐만 아니라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해 그룹을 총괄하는 박 회장 혐의에 반영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대유위니아 그룹 소속의 몽베르컨트리클럽은 지난해 11월 동화그룹에 약 3000억원에 팔렸다.

대우위니아그룹은 앞서 경영 상황 악화와 임금 체불 문제가 맞물리면서 주요 계열사에 대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전자를 비롯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등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일부 자산에 대해선 매각 작업도 성사시켰다. 몽베르컨트리클럽을 비롯해 스티어링휠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대유에이피의 지분 37.66%를 369억원에 DH글로벌에 매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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