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韓 식품시장 공략…동원F&B 상품도 판다

입력 2024-02-20 18:10   수정 2024-02-21 00:34

중국 온라인 쇼핑앱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동원F&B 제품 입점을 추진한다. 국내 e커머스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알리가 생수, 코카콜라 등 음료에 이어 식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다음달 알리 K베뉴에 입점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제품을 판매할지는 미정이라는 게 동원F&B 측 설명이다. 동원F&B의 주력 제품인 동원참치 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알리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식품업체들과 입점 논의를 하고 있다. 주요 식품업체 관계자는 “알리로부터 몇 달 전 입점 제의가 들어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베뉴에선 생수, 콜라 등 음료류는 취급하지만 가공·신선식품을 비롯한 식품류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취급하는 식품 종류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알리는 K베뉴 판매자에게 판매·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입점업체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공산품, 화장품, 음료 등을 취급하는 알리가 식품 판매를 본격화하면 충성 고객 확보에 더 유리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성비’를 내세워 사세를 불린 알리의 최대 약점은 ‘품질’이기 때문이다. 동원F&B와 같은 대형 식품사를 입점시키면 신뢰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알리의 고질적인 가품 이슈 때문에 섣불리 입점하기가 조심스럽다는 업체들도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안전성 문제에 민감하다”며 “‘값은 싸지만 품질은 나쁘다’는 알리의 이미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알리는 가공식품을 넘어 신선식품으로까지 취급 상품 종류를 늘리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신선식품 담당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알리가 연내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면 배송 시간이 대폭 줄어 신선식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알리가 신선식품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구매한다. 신선식품을 사기 위해 플랫폼에 방문한 고객이 다른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면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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