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의대생들 "성차별 발언한 복지부 차관 사퇴하라"

입력 2024-02-21 17:45   수정 2024-02-21 18:30


이화여자대학교 의대 학생회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여성 의료인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근거자료로 삼은 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면서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 시간 차이까지 집어넣어서 분석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여성 의사들을 차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화여대 의대 학생회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박민수 차관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은 여성 의료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박 차관은 '대한민국 미래 의사 수 부족'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를 그 근거로 들었다"며 "여성 의사들의 근로 시간이 적기 때문에 의료인력으로써 효율이 떨어진다는 발언에선 애당초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인력으로 간주하지 않는 성차별적인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차관이 본인의 부적절한 망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해명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더 나아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학생회에 따르면 가천대와 가톨릭대, 고려대, 연세대 등 28개 의과대학에서 이화여대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을 내고 박 차관이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연구 보고서의 추계 방식을 설명했을 뿐 '여성 의사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라거나 '여성 의사의 근무 시간이 적고 이에 따라 의사가 부족하다'는 식의 언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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