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아우를 리더 찾는다"…클린스만 후임, 임시 없이 '정식 감독'으로

입력 2024-02-21 17:27   수정 2024-02-21 17:28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월드컵 예선부터 임시 감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식 사령탑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 선임 배경과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1차 회의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당장 3월 A매치 기간(18∼26일)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러야 하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일단 임시 감독 체제로 태국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3시간 30분가량 진행한 전력강화위 1차 회의에서 정식 감독을 곧바로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늦추는 것은 맞지 않고, 이번 두 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면서 "지금 두 경기만 지휘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과연 나서주실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국적'과 관련해서는 "국내와 외국 감독, 두 사항을 열어놓고 일단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 위원장은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감독으로 전력강화위원들의 의견이 쏠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우리가 3월 예선 두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선수 파악 등 기간적으로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일단 국내 감독 쪽에 좀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력강화위는 앞으로 2∼3차례 이상 회의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한다. 앞으로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하며, 결과가 나오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새 감독 후보를 물색하는 데 있어 여덟 가지 요건을 내세웠다. △감독의 전술적 역량 △취약한 포지션을 해결할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를 냈다는 명분 △풍부한 대회 경험을 갖춘 경력 △선수, 축구협회와 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논의할 소통 능력 △MZ 세대를 아우를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이상의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능력이 새 감독에게 요구되는 자격이라고 정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이들 요건에 우열을 두지 않고,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감독이 차기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9명의 전력강화위원이 참석했다. 전력강화위원인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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