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 2500억, 롯데에 2000억…우량 PF 골라 담는 키움證

입력 2024-02-21 14:55  

이 기사는 02월 21일 14: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GS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2500억원을 투입했다. 2조3000억원 규모 롯데건설 PF 펀드 출자에 이어 연달아 뭉칫돈을 태우고 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은 키움증권이 우량 PF 자산을 골라 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GS건설이 지급보증하는 본 PF에 2500억원을 집행했다. GS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짓는 송도 자이 풍경채 그라노블 사업장 관련 대출이다. 전체 6000억원 규모로 순위를 나누지 않고 단일 트랜치로 짜였다. 만기는 56개월로 2028년 10월까지다. 금리는 연 8%대로 전해졌다.

송도 자이 풍경채 그라노블은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상 최고 47층으로 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23개동으로 구성된다.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달 분양을 시작해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GS건설 본 PF 대주단은 준공 후 분양대금을 통해 기존 PF 대출금을 상환받는다. 미분양 발생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GS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자체 자금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의 엑시트(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롯데건설이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PF 펀드에도 중순위로 참여했다. 중순위에 참여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인 2000억원을 투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000억원을 집행했다. 금리는 연 8.8%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우량 사업장을 선별해 집행하는 방식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무너질 가능성이 작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사업장에만 PF 대출을 들어가는 식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도 3000억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PF 규모만 9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키움증권이 우량 사업장에 PF 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건 PF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PF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증권사로 꼽힌다. 자기자본투자(PI) 분야에 성과를 내온 엄주성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키움증권이 선별적으로 우량 PF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벌써 대형 PF 딜에 두 건이나 이름을 올려 올해 들어 자금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시공사가 참여하는 건이라 뭉칫돈을 넣더라도 잃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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