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화오션, 수익성 위주 전략 긍정적…신규 수주 확인돼야"

입력 2024-02-22 08:35   수정 2024-02-22 08:36


한화오션을 바라보는 증권사의 눈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대부분은 올해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전망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가도 각각 3만3000원, 3만원, 2만9000원으로 기존의 시각을 재확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화오션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흑자를 낼 것으로 봤지만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9% 늘어난 2조230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산공정 안정화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저조했다"면서도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고 사업 실적만 보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외 인력을 확보해 생산 공정이 정상화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이 늘어 상선 부문이 전사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기준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증권도 한화오션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한승한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건조 슬롯(건조공간)에 여유가 있어 수주 규모보단 수익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이 제시한 한화오션 올해 영업익, 매출액 추정치는 각각 2391억원, 9조7296억원이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전문가도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기연 연구원은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이익 구조는 개선되겠지만 전략 수립 과정에서 수주가 지연되며 2024~2025년 매출 증가율은 일부 지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상반기 중 신규 수주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피인수 이후 커졌던 막연한 기대감은 유상증자를 거치며 해소됐다"며 "국내외 특수선, 해외 거점 투자, 계열사 HSD엔진과의 시너지, 그룹사 전략 등 다양한 투자 포인트가 있지만 현재는 수주와 실적을 확인해 가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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