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를 기회로"…월마트, '주가·실적' 다 잡았다

입력 2024-02-22 15:51   수정 2024-02-22 15: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마트를 찾는 중·고소득층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181.35달러)를 세웠다가 이날 1.23% 내린 173.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3월 저점(136.09달러) 대비 약 28% 뛰었다. 고물가 속 월마트를 찾는 중·고소득층이 늘자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앞서 월마트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73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708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0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인 1.65달러를 상회했다.

시장에선 월마트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간 월마트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190달러다. 현 주가보다 1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다. 올해도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중·고소득층의 실속형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월마트도 고물가에 대응해 식품과 소비재 가격을 낮추는 데 몰두하고 있다.

월마트는 전 세계를 덮친 고물가를 위기가 아닌 호재로 삼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짓눌려 저렴한 물건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상품(PB) 상품 등 제조 업체에서 물건을 직접 사들이고, 기술·물류 투자로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스마트TV 제조사 비지오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광고 사업 강화에 나섰다. 비지오는 애플TV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마트 TV에 특화돼 있다. 현재 260개의 무료 채널과 6000여개의 주문형 영화, 재방송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두고 월마트가 아마존의 광고 부문과 경쟁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한다. 월마트는 비지오 인수를 통해 광고 매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데이터까지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닐 손더스 컨설팅업체 글로벌 데이터 전무는 "월마트는 비지오 인수로 매장과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 제공업체에서 TV를 통해 소비자들의 가정에 침투할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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