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 열풍 지속…올 '상고하저' 전망"

입력 2024-02-22 17:52   수정 2024-02-23 01:14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 6분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열풍이 이어질 겁니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채권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우량채와 비우량채를 가리지 않고 매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채권 개미들이 순매수한 채권은 6조30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9494억원)과 비교해 27.3% 늘어났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고려할 때 한은도 연내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다만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 하반기 채권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채권시장의 투자 흐름은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 이사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서 크레딧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부터 라이프자산운용에 합류에 채권 운용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것보다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를 거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건설사·금융사의 부동산 PF 부실에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발생 후에도 자금시장은 굳건했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시장 핵심 키워드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그는 “정부와 한은은 경기·물가뿐 아니라 가계부채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향후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선 가계부채 증감 추이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채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태영건설도 워크아웃 직전까지 A급 채권이었다는 점을 명심하고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만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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