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아들'도 "골프는 너무 어려워"

입력 2024-02-25 11:16  



아버지가 '골프황제'이어도, 골프는 어렵다.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아들 찰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에 도전했다가 혹독한 성장통을 치렀다. 경기력은 물론, 현장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찰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 사전 예선에 출전했다. 대회 출전권이 걸린 월요예선 자격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무대다. 이를 통해 16세에 PGA투어 무대에 첫 데뷔한 아버지의 기록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찰리는 이미 골프계의 유명인사다. 2020년 이벤트대회인 PNC챔피언십에 아버지 타이거와 함께 출전해 세상에 골프실력을 드러냈다. 우즈와 똑같은 스윙, 루틴 등을 선보이며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스플로리다PGA고교챔피언십에 출전해 개인부 우승을 차지하며 단체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무대의 벽은 높았다. 찰리는 사전예선에 도전해 16오버파 86타를 쳤다. 7번홀(파4)에서 12타를 친 것이 뼈아팠다.

현장 분위기도 찰리의 집중을 방해했다. 미국 지역지 '팜비치 포스트'는 이 예선전에서 극성스럽고 무례한 팬들이 따라다녀 어린 찰리가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어떤 팬은 아버지 우즈가 쓴 책을 가지고 와 찰리에게 사인을 요구했다. 또 찰리의 공이 러프로 가면 기념품을 얻으려는 듯 러프로 달려가는 팬들도 있었다. 팬들은 찰리가 이동할때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기도 했다. 경기 진행요원(마셜·Marshal)이 이를 저지 하자 일부 팬은 "당신이 소방관(Fire Marshal)이냐"며 무시했다.

15세 소년에게는 너무나 벅찬 하루였던 셈이다. 이날 경기는 어머니 엘린 노르데그렌이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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