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파리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만나다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회

입력 2024-02-25 14:25   수정 2024-02-29 09:19



프랑스 파리는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다. 17세기부터 세계 경제, 외교, 문화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엔 오늘날에도 세계 각국 사람들이 낭만을 찾아 몰려든다. 파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이다.

벨 에포크(Belle Epoque)는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91세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는 자신의 기억에 남아 있는 1930년대 파리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배경으로 파리지앵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지난 2월 2일 전시를 관람했다. 들라크루아의 작품 원본 200여 점을 보며 193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들라크루아의 국내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15일 개막해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by 박서희 연구원
지루할 틈 없었던 재미있는 미술 관람

홍준희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흑석초 4학년


‘벨 에포크’를 그린 미셸 들라크루아를 아시나요? 벨 에포크 (Belle Epoque)는 아름다운 시절, 좋은 시절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가장 번성했던 시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올해 91세인 프랑스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는 1930년대 파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들라크루아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처럼 화가의 작품에는 행복한 일상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얇은 붓으로 세밀하게 그린 파리의 거리와 해, 달, 비, 눈, 나무 등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들라크루아만의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들라크루아가 7세일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다행히 그는 도시에서 떨어진 이보르에서 지내며 자연 속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들라크루아의 작품에는 그가 옛날에 키우던 강아지 퀸이 등장합니다. 저는 관람 내내 퀸을 찾으며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그림을 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풍차 그림이 담긴 기념품을 샀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도 꼭 가 보세요.
그림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파리

김두현 주니어 생글 기자
세종 참샘초 5학년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가 보신 적이 있나요? 파리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1930년대 파리를 그린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보고 왔어요. 저는 3학년 때 파리에 가 보았는데, 복잡하지만 예쁜 곳이었어요. 들라크루아의 작품 속에 있는 파리가 제가 보고 온 파리와 얼마나 비슷할지 궁금했어요.

전시는 정거장을 거쳐 가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정거장마다 다른 주제의 그림이 있었어요. 저는 네 번째 정거장인 ‘겨울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눈이 내리는 파리 풍경을 그린 작품이 많았어요. 하얀 눈송이 사이에서 빛나는 불빛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들라크루아의 그림에는 에펠탑이 많이 나와요. ‘파리, 조감도’라는 작품에는 우뚝 솟은 에펠탑이 나왔고, ‘라 쿠폴 레스토랑, 몽파르나스 대로’에서는 에펠탑 꼭대기에서 두 개의 빛이 등대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달랐지만, 대부분 웃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림이 매우 따뜻하고 차분하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파리 풍경 그림을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어요.
밝고 따뜻한 색감… 행복을 주는 그림

권효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가원초 6학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셸 들라크루아 탄생 90년 기념전을 보러 갔다. 평소엔 그림을 보는 게 어렵게 느껴져서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는 약간 기대되었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찾아본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이 정말 너무나 예뻤기 때문이다.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는 193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꾸며졌다. 작가의 작품에는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 퀸이 곳곳에 그려져 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퀸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들라크루아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93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지금도 계속 그리고 있다. 작년에 파리 여행을 다녀와서인지 더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파리에서 본 관광지와 유명한 건물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림을 직접 보니 화면으로 볼 때보다 훨씬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밝은색을 써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 많았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눈 내리는 물랭 루주’(2022)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눈이 내리는 파리 풍경과 건물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관람을 마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담긴 엽서를 기념품으로 샀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가 보고 싶다.

잊히지 않는 ‘눈 내리는 물랭 루주’

김민채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한류초 4학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미셸 들라 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를 보았다. 전시는 여덟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었다. 파리의 밤을 그린 ‘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 시민의 일상을 담은 ‘파리지앵의 멋진 운명’,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파리의 연인들’, 눈이 오는 풍경을 그린 ‘겨울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담아낸 ‘메리 크리스마스’, 미셸이 파리와 고향을 오가며 일어난 일을 그린 ‘길 위에서’, 미셸의 어린 시절을 담은 ‘우리의 사적인 순간들’, 최근작을 모아 놓은 ‘에필로그’ 등이다.

기억에 남는 그림은 ‘눈 내리는 물랭 루주’였다. 작품 속 배경이 겨울인데도 따뜻해 보였다. 소복하게 눈이 내리는 가운데 물랭 루주의 간판에서 반사된 옅은 분홍색 불빛이 파리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해 주었다. 뒤에 보이는 작은 에펠탑은 실제로는 보이지 않지만, 작가가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한다.

인상 깊게 본 또 다른 그림은 ‘파리, 조감도’이다.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과 햇빛을 살짝 머금은 하늘의 빛깔까지 세밀하게 그려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의 명소를 모두 담고 있어 더 기억에 남았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파리 여행을 다녀온 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실감 나는 그림… 나도 잘 그리고 싶어졌어요

김도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북성초 1학년


예술의전당에서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보고 왔다. 그림을 보기 전 설명을 들었는데 들라크루아라는 이름의 화가가 두 명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외젠 들라크루아와 미셸 들라크루아가 있는데, 외젠 들라크루아는 옛날 사람으로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그린 화가이고, 미셸 들라크루아는 지금도 살아 있으면서 프랑스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를 그리는 화가다.

약 200점의 작품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그림은 ‘에펠탑이 보이는 야경’이었다. 나뭇잎 모양과 색깔을 실감나게 잘 그렸다. 어떻게 저렇게 잘 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은 그림은 ‘시온 광장’이었다. 어느 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하늘에 퍼진 모습을 알록달록한 밝은색으로 표현했다.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면서 색깔이 달라지는 게 신비로웠다.

그림에 나타난 자연의 모습이 비슷비슷하면서도 달라 신기했다. 나는 꿈이 축구 선수인데, 화가가 돼 볼까 할 정도로 큰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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