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점령한 웹툰, 이번엔 놀이공원에 뜬다

입력 2024-02-26 16:15   수정 2024-02-27 00:39

온라인 콘텐츠인 웹툰이 서울 도심 곳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웹툰을 주제로 열린 팝업스토어가 쇼핑몰, 백화점뿐 아니라 놀이공원에서도 ‘구름 독자’를 만들고 있다. 단일 행사로만 굿즈 약 28만 개를 판매한 팝업스토어도 나왔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어드벤처에서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을 주제로 봄 축제를 연다고 26일 발표했다. 네이버가 웹툰 소재로 테마파크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제가 된 웹툰은 1999년을 배경으로 중학교 3학년생들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네이버는 웹툰 전시뿐 아니라 체험 공간, 굿즈 판매, 공연 등을 망라한 무대를 꾸리기로 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1년 새 오프라인에서 웹툰 독자를 만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 웹툰 ‘가비지타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가비지타임은 부산중앙고 농구부를 소재로 해 ‘한국판 슬램덩크’로 불린다. 이 행사에선 사전 예약으로 2만 명이 입장해 굿즈 28만 개를 사갔다. 한 번에 153만원어치 상품을 사간 팬도 있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역대 타임스퀘어 팝업스토어 중 가비지타임의 매출 규모가 일간, 누적 모두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는 콘텐츠 업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니뮤직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에서 가상 아이돌인 ‘이세계아이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세계아이돌은 지난해 6월 카카오웹툰에서 웹툰으로 나온 뒤 26일 기준 누적 조회 수 400만 회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도심 카페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웹툰 ‘킹더랜드’를 소재로 굿즈와 디저트를 판매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만화를 읽은 10대 중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52%다. 20대(49%), 30대(44%)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방문객이 많은 테마파크, 백화점 등에 팝업스토어나 전시 공간을 마련하면 굿즈를 사려는 젊은 층과 가족 소비자 모두로 웹툰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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