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차관들 '과학계 달래기'…"연구 현장과 더 소통" 한목소리

입력 2024-02-26 17:54   수정 2024-02-27 00:3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들이 취임 일성으로 일제히 ‘혁신’ ‘현장과의 소통’을 내세웠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과학기술계의 반발과 불안을 잠재우고, 정부의 과학기술 강국 기조에 맞춰 연구 현장 및 통신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6일 취임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는 추격형에서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 R&D 예산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그간 우리는 신속한 모방과 추격을 통해 기술 발전을 이뤄왔지만 이제는 혁신을 무기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미래 과학기술인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입하고,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유인책을 내놓겠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세계적인 연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R&D 예산 구조조정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 현장과 더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내 산업에 안착하면 연간 31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근 분석을 언급했다. 강 차관은 “AI 반도체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와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청년·벤처와 생성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들, 연구 현장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국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가속한다는 목표다. 강 차관은 “제조, 헬스케어, 교육 등 주요 분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민간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공동 정책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통신 분야의 구조조정도 확대한다. 그는 “통신 시장 경쟁 촉진과 신규 사업자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주파수 공급을 통해 6G(6세대), 위성통신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광준 신임 과기혁신본부장은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구자들이 혁신 R&D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도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 현안에 매몰되지 않고 기초·원천 연구와 차세대 기술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면서 기관 간 칸막이를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강경주/이승우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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