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와 '원팀 연합군'…삼성, 6G 새 판 짠다

입력 2024-02-26 20:59   수정 2024-02-27 00:38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과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로 새 판을 짜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AI와 6G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AI-RAN 얼라이언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26일 발표했다. AI-RAN 얼라이언스 참여 업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단체 출범을 공표했다. 이 단체는 이름 그대로 AI와 무선접속망(RAN)을 묶어 차세대 통신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노키아, ARM 등 업력이 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10곳이 AI-RAN 얼라이언스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노스이스턴대도 창립 멤버다. 모두 6G를 기반으로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미래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한 곳이다.

AI-RAN 얼라이언스는 연구그룹을 세 개 부문으로 나눴다. AI포랜 그룹은 AI로 무선통신 기술을 최적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파수 연구,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제고 등에 쓰이는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이 그룹의 역할이다. AI앤드랜 그룹은 AI와 무선망 융합 기술을 개발한다. 개별 기술이 구현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 AI온랜 그룹은 무선망에서 쓸 새 AI 서비스를 발굴한다.

삼성전자는 이 얼라이언스에서 연구된 기술이 6G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해 미래 통신기술을 연구해왔다. 찰리 장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상무·사진)은 “AI와 6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통신·반도체 기업들과도 팀을 구성했다. 6G 무선망 기술 연구를 위해 미국 프린스턴대가 꾸린 ‘넥스트지(NextG) 이니셔티브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이달 초 삼성리서치 아메리카가 참여하기로 했다.

6G 기술을 선점하려는 그룹 차원의 의지도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첫 행보로 지난달 10일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 6G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해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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