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힐링·체험 다 있다…인생에 한번은 꼭 크루즈 여행

입력 2024-02-26 16:03   수정 2024-02-26 16:04


‘바다 위의 5성급 호텔’. 사람들은 크루즈 여행을 이렇게들 부른다. 최고급 레스토랑과 수영장, 바를 갖춘 초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은 수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자,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크루즈 여행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은퇴한 장년층이 주로 환갑·칠순 등 특별한 날을 맞아 크루즈 여행을 했다면, 최근엔 젊은층 사이에서도 합리적 가격을 갖춘 테마형 크루즈가 뜨고 있다. 배 안에서 뮤지컬, 콘서트, 파티를 즐기는 등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긴 시간 때문에 크루즈 여행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를 위한 단거리 크루즈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크루즈에 올라 바다를 가르며 버킷리스트를 이뤄보는 건 어떨까.
○일주일 단거리 크루즈 타볼까
크루즈 하면 수 개월간 이어지는 장거리 여행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엔 부담 없이 훌쩍 갔다올 수 있는 6~7일짜리 단거리 크루즈 상품이 많다. 한·일 크루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5월 26일에 출발하는 ‘일본 니가타·하코다테’ 상품과 6월 3일에 출발하는 ‘하코다테·아오모리’ 패키지다.

이들 패키지의 강점은 6일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있다. 오래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이 크지 않다. 가격도 캐빈 별로 160만~310만원대로 다양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하나투어의 크루즈 여행 예약 건수 중 81.9%가 한·일크루즈 상품이었다. 기간과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크루즈만큼은 초특급이다. ‘일본 니가타·하코다테’와 ‘하코다테·아오모리’ 상품 모두 부산에서 11만4500t급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를 탄다.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다. 선박 길이만 290m에 달하며, 37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배 안에는 8개의 수영장 및 자쿠지, 5개의 레스토랑, 11개의 바 및 라운지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한국인 승무원, 한국어 선상 신문 등 한국어 서비스도 갖췄다. 크루즈 시설만큼이나 기항지도 매력적이다. 세계 3대 야경 도시 하코다테, 사케의 본고장인 니가타, 일본의 숨은 관광명소 아오모리 등에서 보석 같은 도시들을 구경할 수 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일주일간 둘러보는 크루즈도 있다. 아시아나 직항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16만8000t급 로얄캐리비안 앤썸호를 타고 말레이시아 페낭, 태국 푸켓을 차례대로 여행하는 일정이다. 크루즈를 타기 전엔 마리나만 끝쪽의 머라이언 공원, 돔형 지붕의 대형 공연장 에스플러네이드, 도심에서 원시림을 즐길 수 있는 보타닉가든 등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도 구경할 수 있다. 통상 패키지 여행에 필수 포함돼 있는 쇼핑센터는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알래스카·하와이서 즐기는 천혜의 자연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천혜의 자연을 크루즈 안에서 즐길 수도 있다. 하나투어가 5~9월 여름 시즌에만 운영하는 ‘알래스카 빙하·시애틀 크루즈 10일’이다. 우선 대한항공 직항편을 타고 시애틀에 도착한 뒤, 스페이스 니들, 모노레일, 스타벅스 리저브 등 시애틀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다. 이후 알래스카행 선박 중 가장 큰 규모인 로얄캐리비안 오베이션호(16만8000t)를 타고 ‘대자연의 보고’ 미국 알래스카로 향한다.

이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럭셔리한 선박 안에서 빙하와 고래, 물범 등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알래스카 스캐그웨이·주노를 구경한 후, 고풍스러운 야경이 인상적인 캐나다 빅토리아를 거쳐 시애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신이 내린 지상낙원’ 하와이의 4개 섬을 일주하는 크루즈 상품도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인천에서 호놀룰루 공항에 간 뒤, 크루즈를 타고 마우이섬, 빅아일랜드, 코나, 카우아이를 도는 일정이다. 푸른 바닷가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영화 쥬라기공원의 제작지로 알려진 550만년 역사의 카우아이 섬에선 자연의 신비로움은 물론, 화려한 쇼와 지역축제도 경험해볼 수 있다.
○‘럭셔리 끝판왕’ 지중해 크루즈

좀 더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크루즈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5월~10월 사이가 적기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지중해 국가를 여행하기 좋은 기간이다. 하나투어가 선보인 ‘동부 지중해·이탈리아 크루즈 11일’은 이탈리아 베니스·밀라노, 그리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크로아티아 등 3개국 7개 도시를 관광한다. 로맨틱한 수상 도시 베니스, 비잔틴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라벤나 등 각 도시마다 특색 있는 역사와 문화를 한 패키지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밀라노로 가서 13만8000t 로얄캐리비안 익스플로러호를 탑승한다.

일 년 내내 출발 가능한 ‘서부 지중해·이탈리아 크루즈 11일’도 있다.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몰타, 스페인, 프랑스 등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는 서유럽 4개국 9개 도시를 기항한다. 신혼여행 부부에게는 음료 패키지를 비롯해 공항 및 크루즈 터미널 셔틀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두투어의 ‘서부 지중해·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10일’은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를 타고 이탈리아 로마·사보나, 프랑스 마르세유·바르셀로나, 스페인 이비자, 이탈리아 팔레르모 등을 순차적으로 돌아본다. 특히 ‘제2의 폼페이’로 불리는 오스티아 안티카, 아름다운 중세마을 오르비에또, 로마 황제들이 여름 때마다 휴양하러 갔던 티볼리, 르네상스 시대 정원의 걸작으로 꼽히는 빌라 데스테 등 로마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 현지 가이드가 들려주는 문화예술·역사 이야기와 함께 로마를 다각도로 즐길 수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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