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로더' 이준영 "흙수저 삶 살아와…금수저 역할, 상상도 못해"

입력 2024-02-26 11:46   수정 2024-02-26 11:47



'로얄로더' 이준영이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배우 이준영은 26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로얄로더' 제작발표회에서 "금수저 캐릭터인데, 처음 대본을 볼 땐 상상도 못 했다"며 "금수저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와서 당연히 흙수저인 줄 알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살인자의 아들, 재벌가의 혼외자, 빚쟁이의 딸로 손가락질받으며 고단한 인생을 살던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을 차지하겠다는 욕망과 겁 없는 배짱으로 동맹을 맺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갈 것을 예고한다.

이준영은 강오그룹의 주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강인하 역으로 캐스팅됐다.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는 자신의 등장을 불편한 소동으로 여기는 가족들 사이에서 겉도는 듯한 모습으로 그의 버림받은 처지를 가늠케 한다. 이내 자신과 비슷한 욕망을 지닌 한태오(이재욱 분)를 만나 강오 집안의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한 계획에 돌입한 그는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예리하게 살피는 한편, '이제 슬슬 내걸 돌려받을 때가 다가오는 것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숨겨왔던 날 선 욕망을 드러내며 반란을 예고, 흥미를 자극한다.

이준영은 전작 영화 '용감한 시민', '모럴센스'부터 넷플릭스 '황야', '마스크걸', 'D.P.' 등의 작품에서 색깔있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이준영은 "제가 연기해왔던 캐릭터들도 그렇고, 당연히 제가 흙수저(한태오)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듣고 보니 (이)재욱 형도 저랑 똑같이 생각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 자체가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걸 선호하는데, 저희 대본이 그랬다"며 "정말 재밌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로얄로더'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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