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 파줘야 살아남아"…한동훈 발언에 화제된 장면

입력 2024-02-27 07:36   수정 2024-02-27 07:3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올해 총선 공천 결과를 놓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는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렸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코를 파주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재조명됐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최고위원이 2022년 8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후보의 코 주변에서 뭔가를 떼어내 버리는 모습이 '민주당 공천받는 방법', '민주당, 무섭고 충격적인 공천 총정리' 등 제목으로 재확산했다.

이 영상이 최초로 화제를 모았던 때 네티즌들은 "코를 파줬다"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코가 아닌 광대뼈 쪽에 묻은 이물질을 떼어내 주는 모습이다. 이 장면이 다시 주목받은 이유는 한 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에 '이재명 사천(私薦)'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울 도봉갑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전략공천된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과거 탤런트 차은우보다 이 대표의 외모가 낫다고 말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도 겨냥했다.


한편,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천 잡음을 겨냥해 비난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을 '열차'에 비유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 열차 이름은 '내로남불', 출발역은 '비리'다. 열차는 '돈 봉투 역'에 도착했다. 돈 봉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탈 수 있다"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 "다음은 김대업 동상이 세워진 '막말·구라 마을역'"이라며 탈북자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쓰레기가 왔어"라고 한 박영순 의원,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승원 의원, 한동훈 위원장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이 탑승을 마쳤다고 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민주당 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이 대표의 백현동 의혹 사건을 두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의원이 맞는 말 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더니 드디어 진실과 양심의 시간이 왔다"고 비꼬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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