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석 코다 대표 "'비트코인 현물 ETF' 핵심 인프라 역할 할 것"

입력 2024-02-27 11:07   수정 2024-02-27 11:26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 것과 같이 우리 정부나 규제당국도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고, 빠르게 현물 ETF를 승인해야 합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법인이 진입할수록 시장 건전성과 안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하 코다) 대표(사진)는 27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다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인 전용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로,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대비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다는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해치랩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이 만든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국내에서도 현물 ETF 출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과 상장, 거래를 모두 허용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여당 역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현물 ETF 국내 승인에 대해 방향성을 열어놓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조 대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승인에 앞서 자산운용사들이 미리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SEC의 승인 이후 바로 다음날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서비스가 출시됐다"라며 "국내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이 사전에 투자자 보호, 운영 리스크 최소화 등 방안을 논의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이뤄지면 코다는 한국의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놓은 자산운용사 11곳 중 8곳의 비트코인 수탁을 맡고 있다. 커스터디는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조 대표는 "커스터디 기업은 전통 금융권에서 은행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코다의 구성원들은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보안 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은행 출신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법인 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28년간 근무 경력이 있으며, 코다에 몸 담기 직전 KB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신기술혁신센터장을 맡았다.

국내에서 현물 ETF 승인이 필요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법인 기관이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조 대표는 "현재 법인이 사업상 목적으로 비트코인의 취득은 가능하나, 거래를 위한 은행 실명계좌를 얻지 못해 구입 및 처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관 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조성돼야 암호화폐 시장이 건전해지고 이용자 보호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주요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통해 인정받은 자산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금융의 갈라파고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현물 ETF 시장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에도 전통 금융권의 신탁사와 같은 자본금, 인력, 시스템 등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현재 코다를 비롯한 국내 커스터디 기업의 경우 금융위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나, 시장이 커질 경우 자본시장법에 준하는 규제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덕분에 전세계 기관들의 막대한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자본시장을 선두하는 미국의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가들로부터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을 받게 된 첫 계기"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시가총액은 출시 한 달 만에 4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전체 ETF 가운데 자금 유입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기관 자금으로,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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