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쉽고 편안한 당뇨눈검사 수진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클롭’

입력 2024-02-27 20:15   수정 2024-02-27 20:1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클롭(CLOP)은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당뇨눈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사인 박상준 대표(43)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망막 분과 세부전공으로 안과 영역의 역학연구와 의료인공지능 연구를 선도적으로 진행했다. 2015년부터 의료인공지능 기업인 뷰노와 관련 제품의 연구 및 상용화를 진행하여, 국내 최초 3등급 의료인공지능 기기 및 혁신의료기기를 개발한 경혐을 갖고 있다. 이렇게 8년여를 같이 연구개발한 인연으로 뷰노의 전 대표인 김현준 공동대표와 함께 클롭을 창업했다.

클롭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사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예방 가능한 실명을 줄이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시점에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당뇨눈검사를 통해 예방 가능한 실명을 줄이고 진료전달체계의 확립과 적정 진료 제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국내 당뇨환자의 숫자가 600만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 환자들 중 대부분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실제 많은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이때가 골든타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눈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당뇨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안과검사를 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안과에서 제공하는 검사·진료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환자 스스로 본인 눈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AI를 이용한 분석 결과 및 다양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합니다.”

클롭은 환자들에게 쉽고 편안한 당뇨눈검사 수진 경험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늘 바쁜 의료 환경에서 환자 한 명당 투입할 수 있는 진료 시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체계적인 관리 및 AI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경각심을 알려주고, 본인 눈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정기적인 관리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안과 의료진은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당뇨눈검사를 환자에게 적절하게 제공하며 당뇨병 주치의 선생님들도 당뇨눈검사 결과를 공유받아 진료에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분당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안과 교수로서 10년을 근무하면서 지역 안과 선생님들과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실제 임상 환경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고충과 니즈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메인에 대한 이해 및 경험, 그리고 10여년간 쌓은 신뢰를 토대로 지역 의료기관들의 깊은 공감과 협력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성남과 용인 지역에서 초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도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클롭은 법인 설립 직후인 2023년 5월에 퓨처플레이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고, 지금 초기 모델 개발 및 서비스가 순항 중이다. 계획대로 MVP가 완료될 즈음인 2024년 하반기 다음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안과의사로서, 특히 망막 분야의 진료를 보면 정말 안타까운 환자들을 보게 됩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안타까운 경우가 당뇨병 환자가 눈 합병증에 대한 검진을 받지 않고 지내시다가, 시력이 떨어져서 오시는 경우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눈 합병증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뇨병이 있으신 분이 시력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당뇨로 인한 눈 합병증이 아주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렇게 심한 증상으로 오신 분들은 치료가 쉽지 않고, 적절히 치료받더라도 시력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직장 생활 등이 바쁘고 삶의 여유가 없어서 눈 검사를 받을 생각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고 환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잘 만들면 이런 환자들이 더 쉽게 당뇨병에서의 눈 합병증검사를 받을 수 있고 본인의 눈 건강을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더욱 더 나아가서는 비단 당뇨병으로 인한 눈 합병증뿐만 아니라 나이관련황반변성, 녹내장 등과 같은 실명유발질환들에 대한 예방과 관리, 그리고 치료 시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싶고, 이를 통해 예방 가능한 실명을 줄여나가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꿈을 위해서 공동창업자인 김현준 대표가 합류해서 힘을 얻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서비스가 작은 규모라도 런칭하게 되고, 그 서비스를 사람들이 잘 써주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우리 서비스 덕분에 실제 실명 관련한 문제가 감소하고 사회적인 비용도 줄였다는 결과를 얻게 된다면 이때는 정말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롭은 공동창업자 2명 외, 초기 서비스를 기획한 UX 및 서비스 기획자 1명이 있으며,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자 출신의 개발자가 팀에 합류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안과 영역에서 환자에게, 그리고 병·의원에 걸쳐서 깊숙하게 자리 잡은 필수 서비스 제공자가 되고자 합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와 의사, 병원 등 모든 사용자에게 충분한 효용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이에 더하여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관하여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들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제 임상 현장에서 도움이 되다는 효과, 나아가 효용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바탕으로 저희 클롭의 서비스가 예방 가능한 실명을 줄여서 환자들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실명 관련 의료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클롭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당뇨눈검사 서비스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퓨처플레이 시드 투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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