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인기 시들해진 줄 알았는데…예상 밖 상황에 놀랐다

입력 2024-02-28 15:30   수정 2024-02-28 15:3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체육 회사 비욘드미트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두 배가량 급등했다. 대체육 인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비욘드미트는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4분기(2023년 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3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6680만달러·블룸버그 집계)를 10.3% 상회했다.

미국과 해외 모두 예상보다 매출이 높았다. 특히 해외 소매 부문(22% 증가)과 외식 부문(34% 증가)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늘어 미국 본토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비욘드미트는 2019년 나스닥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9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234.90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비건(적극적 채식주의) 열풍이 거세게 불던 시기다. 비욘드미트는 대형 유통사에 대체육 제품을 납품했고 맥도날드 등 유명 외식업체와도 협업했다. 5월 초 66.79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234.90달러(2019년 7월 26일)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은 비욘드미트 성장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추구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던 비욘드미트는 2022년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혼란, 고금리의 직격타를 입었다. 대체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면서 생각보다 대체육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지도 않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 및 대체 수산물 시장 규모는 2020년 전년 대비 36.8% 확대됐지만 2021년 12.4%, 2022년 7.6%, 2023년 10.2%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대체육에는 육류의 맛을 내기 위해 오히려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는 첨가물 논쟁이 일었고, 대체육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된다는 비판도 받았다.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회사측은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로 ‘비용 절감’을 내세웠다. 지난해 비욘드미트의 영업비용은 1억1780만달러로 전년(3억2020만) 대비 63.2% 축소됐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영업 비용 절감, 제품 가격 조정, 새롭고 건강한 비욘드 버거 출시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위해 펩시코와 합작 투자해 출시한 ‘비욘드 미트 저키’라인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비욘드미트의 경영 방향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7.52달러로 마감한 비욘드미트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4.3달러까지 90.1% 치솟았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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