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 CJ그룹 'M&A 키맨' 영입…공격경영 나서나

입력 2024-02-28 15:46  

이 기사는 02월 28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종근당홀딩스가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지낸 최희남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과 CJ그룹 인수·합병(M&A)을 총괄했던 이희재 전 CJ㈜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한다. M&A와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다음 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희남 의장과 이희재 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 직위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경력을 고려하면 대표이사 사장 자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내이사로 내정된 최희남 의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2021년 5월까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맡아 우리나라가 보유한 140조원 규모의 외화 자산 운용을 총괄하기도 했다.

최 의장과 종근당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이희재 전 사장은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 해외 유명 IB를 두루 거쳤다. 2015년까지 JP모간에서 M&A자문 본부장(전무)으로 근무했다. 2015년 삼표 그룹 고문으로서 동양시멘트 인수 작업을 돕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CJ에 입사해 그룹의 M&A를 총괄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이 베트남 물류업체인 제마뎁과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작업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주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과의 뚜레쥬르 매각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후 2021년 CJ를 떠났다.

종근당홀딩스는 이번 영입을 바탕으로 M&A 매물을 적극 물색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도 "지주사인 만큼 M&A와 신사업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둔 영입"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벤처기업 투자 및 관리 운영사업과 벤처기업과 관련 펀드 출자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말 종근당홀딩스의 연결기준 장단기 금융자산은 1484억원에 이른다.

제약사업 한 우물을 파는 등 보수적 경영을 이어간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부터 경영 기조가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자회사인 종근당산업은 지난해 최고급 노인요양원 ‘헤리티지너싱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비공개했다. 연면적 8765㎡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최고 수준 전문 요양 시설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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