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금호고속 보유한 광주터미널 부지 4700억원에 인수

입력 2024-02-28 17:30  

이 기사는 02월 28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금호고속이 보유해온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과 부동산 일부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 해당 부지를 개발해 쇼핑몰과 문화·예술 공간을 아우르는 랜드마크급 백화점을 짓기 위해서다. 부지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금호고속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광주신세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금호고속이 보유한 광천동 유스퀘어 터미널과 유스퀘어 문화관, 백화점 부지 등 3만평 가운데 67% 지분을 4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체결일은 내달 13일이다. 금호고속이 보유 중인 전체 부지 중 광주신세계가 임대해 사용하는 백화점동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면적 기준으로 약 33%에 달한다.

광주신세계는 매입 부지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매입한 유스퀘어문화관과 주차장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과 연동해 개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회사는 확보한 부지 내부에 갤러리와 오픈형 서점, 루프톱 레스토랑,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

부지 인수를 반대하는 광주신세계 주주들은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총회 전날인 내달 27일까지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청구하면 주당 3만905원에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날 광주신세계 종가는 주당 3만400원에 마감했다.

광주신세계 측은 2020년에도 금호고속과 유스퀘어 부지를 두고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전체 부지 가격으로 1조2000억원 가량을 희망하면서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다. 이후 유스퀘어 부지를 인수하기보다 백화점 옆 광주이마트를 철거하고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인수 의사를 접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의 광주이마트 활용 계획에 대해 광주시가 심의에서 건축선 후퇴 등을 이유로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매각 측인 금호고속 입장에선 '기사회생'을 맞았다는 평가다. 금호고속은 코로나19여파로 본업인 유스퀘어 임대 수익과 자회사인 금호익스프레스가 꾸리는 고속버스사업이 직격타를 맞으며 재무부담에 허덕였다. 지난해 만기도래하는 단기부채만 5544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이 쌓이며 차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지난해 6월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채무를 상환했다. 이자율은 8% 안팎으로 알려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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