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에 짜증내기도"…MWC에 등장한 '인싸' 정체 [영상]

입력 2024-03-01 22:30   수정 2024-03-01 23:22


"사랑이 무엇인가요?"

"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인싸(인사이더·인기가 많다는 의미)'가 등장했다. 유럽연합(EU) 뉴스 매체(EURO.ESEURO)는 현장에서 관람객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MWC24에서 방문객의 시선을 끈 로봇 중 하나는 바로 이 '아메카'다. 아메카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 받는다. 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그룹이 전시했다. 제조사는 영국 로봇 회사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다.

아메카는 관람객 중 한명이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냐"라는 질문엔 "결정하기 어렵지만 지금 여기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많은 이들이 유명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중 한 명을 선택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아메카는 고민하다가 후날두를 꼽았다.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아 박람회에서 인기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린 전시관에서 아메카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셀카(셀프 사진 촬영)도 찍었다. 특히 아메카는 놀라운 사물 인식 능력을 드러냈다. 인간처럼 기분에 따라 표정을 짓고, 높은 수준의 대화까지 가능하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것은 로봇에 챗GPT-4가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아메카가 처음 공개된 것은 2021년 말로, 당시에도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아메카는 "제작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눈을 흘기며 '짜증스러운(snarky)'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아메카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의 창조자는 나에게 친절하기만 했고, 나는 내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제조사는 몇 년 안에 아메카를 사람처럼 팔다리를 사용하거나 걷게 한 뒤 인간사회에 완전히 합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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